Les Miserables

한해가 저물어가는 마지막 토요일에 하늘이 보내는 한해가 아쉬운지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한다. "레미제라블" 영화를 보기로 약속을 해서, 비를 맞으면서 영화관까지 달려들어 갔다. 뮤지컬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상영시간이 영화 시간인 2시간 보다 훨씬 긴 2시간 40여분 가량 되었다. 뮤지컬은 중간에 휴식시간이 있는데, 이건 영화라 오랜 시간 영화관에 앉아 있게 했다. 뮤지컬 처럼 노래 가사가 대사라 조금 어렵긴 했어도, 아는 내용의 영화라 스토리전개를 이해하는 건 문안하긴 했는데, 뮤지컬에서 느끼는 파워풀한 사운드와 화려한 조명들이 없이 평면적 화면과 사운드로 즐기기에는 조금 모자란 면도 없지 않은거 같다. 돌아오는 길에는 왠지 예전에 본 장발쟌 영화가 생각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