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키로빈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영화 "42"를 보러 AMC로 갔다. 일찌감치 조조할인으로 영화관을 찾았는데, 바로 전날 시작해서 그런지 영화관은 2/3이상 차 있었다. 양키스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좋아해서 등번호 42번을 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번호에 오랜 역사가 담겨있는걸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고 해야 겠다. 무슨 일이던지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개척자라 하는데, 그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느끼게 한다. 백인들만의 운동인 야구에 온갖 차별을 받으면서 그 가운데서 꿋꿋히 기록을 만들어 가는 한 흑인야구선수가 남긴 발자취가 지금 많은 아시아권 선수들 히스패닉 그리고 흑인선수들이 MLB에서 자유롭게 뛸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야구장을 찾게 한 밑걸음이 아닌가 싶다.